가이드

선불폰의 단점, 숨기지 않고 정리합니다

약정이 없는 대신 기기값 지원이 없고, 잔액을 직접 챙겨야 하며, 데이터가 많으면 더 비쌉니다.

기기값을 깎아 주지 않습니다

선불에는 약속할 기간이 없고, 그래서 단말 지원금이 붙을 자리도 없습니다. 통신사가 기기값을 깎아 주는 까닭은 일정 기간 요금을 받아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약속이 빠진 선불에는 깎아 줄 명분이 남지 않는 셈입니다. 새 기기까지 함께 장만하려는 분은 여기서 손해를 봅니다. 바로모바일은 쓰던 기기나 중고로 구한 기기에 유심만 갈아 끼우는 쪽에 선불이 맞는다고 봅니다. 기기를 새로 사야 한다면 그 값을 얹어 놓고 견주십시오.

잔액을 직접 챙겨야 합니다

청구서가 오지 않는 대신 잔액 관리가 통째로 본인 몫입니다. 개통일 안에 첫 충전을 넣지 못하면 이튿날 회선이 멈추고 해지 단계까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쓰다가 잔액이 0이 되어도 15일 동안은 수신이 살아 있고, 이어지는 30일을 넘기면 회선이 직권 해지됩니다. 이 두 기한을 놓치면 번호가 사라집니다. 앱에 카드나 계좌를 미리 걸어 자동충전을 켜 두면 부담이 줄지만, 그 설정은 본인이 해야 합니다. 달마다 신경 쓰기 싫은 분께는 후불이 편합니다.

데이터가 많으면 약정형이 쌉니다

요금표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드러납니다. K망 396은 10.3GB에 39,600원이지만 같은 용량을 열두 달 묶는 상품은 29,900원입니다. 20GB 급도 선불 459가 45,900원인 데 비해 같은 급 약정 상품은 39,900원입니다. L망 역시 396이 39,600원, 여섯 달짜리 약정 상품이 33,000원입니다. 기간을 약속한 만큼 월 요금이 깎이는 구조입니다. 대신 358,800원이나 198,000원을 한꺼번에 치러야 하고 기간 중에는 요금제를 바꾸지 못합니다.

남긴 양은 사라지고 변경도 묶입니다

요금제에 담긴 데이터와 통화, 문자는 그달을 넘기지 못합니다. 쓰지 않고 남긴 양은 월말에 그대로 없어집니다. 그래서 실제 사용량보다 큰 요금제를 고르면 매달 버리는 돈이 생깁니다. 요금제를 바꾸는 것도 개통일로부터 30일이 지나야 열리고, 한 달에 한 번까지만 허용됩니다. 처음 고른 요금제로 최소 한 달은 버텨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용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한 칸 낮춰 시작한 뒤 다음 달에 올리는 편이 덜 아깝다고 바로모바일은 봅니다.

망에 따라 막히는 기능이 있습니다

L망 선불은 해외 로밍이 되지 않고 일시정지도 걸 수 없습니다. K망 선불이라면 멤버십 앱이나 고객센터로 따로 신청해 로밍을 열 수 있고 일시정지도 가능합니다. 국제전화 역시 L망은 002 하나뿐이고, K망은 00789로 음성만 나갑니다. 국제문자를 보내는 기능은 두 망 어디에도 없습니다. 해외를 자주 오가거나 회선을 잠시 재워 둘 일이 있는 분이라면 요금보다 이 차이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값이 같아도 열리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점 세 가지
  • 약정이 없다는 말에는 기기값 지원도 없다는 뜻이 붙어 있으니 단말 비용은 따로 계산하십시오.
  • 잔액이 비면 15일간 수신만 되고 그 뒤 30일째에 회선이 끊기므로 자동충전을 걸어 두십시오.
  • 10.3GB를 오래 쓸 계획이면 선불 39,600원보다 약정형 29,900원이 월 부담을 낮춥니다.

이 글에 붙는 질문

선불폰이 후불보다 무조건 싼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12,100원 입문형처럼 적게 쓰는 구간은 선불이 가볍지만, 10.3GB를 넘어가면 약정형 월 요금이 더 낮습니다. 얼마나 쓰는지에 따라 답이 뒤집힙니다.

충전을 깜빡하면 번호가 곧장 사라지나요?

바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잔액이 0이 되어도 15일간은 수신이 열려 있고, 거기서 30일이 흘러야 회선이 정리됩니다. 그 전에 채워 넣으면 번호는 남습니다.